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7일 이라크전 승전을 선언하기위해 전투기를 타고 항공모함에 착륙한데 대한 민주당측의 비난을 "영광스런 일이었다"며 일축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총리를 만나 "전투기를 타고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 착륙해 승전연설을 한 것은 우리군은 물론 미국유니폼을 입고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그들의 용기를 찬양할 수 있는최고의 기회였다"고 말하고 "나는 그같은 기회를 갖게 된 것이 무엇보다도 기뻤으며또한 그날 전투기 조종은 정말 훌륭했다"는 농담도 곁들였다. 이러한 부시대통령의 말은 최근 민주당 지도부들에서 나오고있는 비난을 무시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있다.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이 전투기를 타고 항공모함에 착륙한 것은 국민의 세금을낭비해 가며 차기대선을 위한 정치쇼를 한 것이라는 비난을 제기해 왔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민주당 고위관계자가 "부시대통령의 함상연설에사용한 금액과 그가 조종사복장을 하게 된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한데 대해 "그날바이킹호를 탄 사람은 모두 조종사복을 입었으며 만약 당신도 초청을 받았다면 조종사복을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로버트 버드 민주당상원의원은 "부시대통령이 이라크승전을 2004년 대선에서 재선되기위한 정치쇼로 이용하고있다"고 주장하고 "우리 젊은이들이 이라크땅에서 흘린 피가 정치적인 선전목적으로 악용돼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역시 "누구든 대통령의 함상방문을 비난하는 것은 전장에서돌아온 우리의 젊은이들을 헐뜯는 행위"라고 반박하고 "이날 항공모함에 타고있던 5천여병사들은 대통령이 전투기를 타고 함상에 내려 그들을 격려한 뜻을 잘알고있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베트남전 당시 텍사스주 방위군 공군에서 조종사로 근무했었다. (워싱턴.AFP=연합뉴스)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