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당국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 체제의 몰락한 이라크 지도부가 국가재산을 약탈해 국외로 도주했을 것으로 믿는다고 6일 논평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사담 후세인 아들이 수십억 달러의 돈을 챙겨 달아났다는 정보에 대한 논평에서 "사건 진상을 정확히 규명할 수는 없지만 이라크 지도부가 국가재산을 약탈해 도주했다해도 이는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라크 지도부가 부정수단으로 국민 재산을 약탈해 그들의손아귀에 넣은 뒤 이를 챙겨 국외로 도주하려 했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면서 "이는 오히려 이라크 지도부의 행태로 볼 때 대단히 적합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라크 국민은 "국민의 돈"이 국민복지와 건강 및 의료지원이나 식량공급에 사용되지 않고 "악당들의 손"에 들어가 고통을 받고 있다고 사담후세인 체제를 강력히 비난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미국은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밝혀 이를 이라크 국민에게 돌려줄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플라이셔대변인은 현재의 국제금융계에서 때때로 그 같은 작업이 대단히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