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가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고 있다. 지난 3월 한국문원 등을 대상으로 실시된 일간스포츠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해 2대주주인 한국일보사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일보사는 일간스포츠가 지난 3월27일 신주 4백40만주를 새로 발행한 것이 정관에 위배된다며 서울지방법원에 신주발행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일간스포츠는 3월25일 이사회를 열어 한국문원,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외 2명 등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소송을 일간스포츠 1,2대 주주간 경영권 분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3월 증자를 통해 대주주 자리가 사실상 일간스포츠 장중호 대표측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당시 제3자 배정 당사자였던 한국문원은 장 대표와 특수관계에 있으며 이재웅 대표도 장 대표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장 대표측의 우호지분은 24%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한국일보사와 계열사인 한남레져가 갖고 있는 18.4%를 훨씬 앞지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일보사가 일간스포츠 지분 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