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가시화되고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앞으로 2∼3개월 안에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SK증권은 6일 유동성 장세가 나타나기 위한 충분조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유동성 장세가 전개될 경우 2분기 내에 700선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유동성 장세의 '충분조건'인 증시 주변여건은 △북핵 문제 및 사스(SARS·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 등 부정적 변수들의 영향력 약화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의 재고 조정 △미국시장의 안정적인 상승기대 등에 힘입어 호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주요 지수대의 지지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줄 것으로 예상되며 지수 550∼570선은 매수 가능한 지지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필요조건'인 수급상황은 유동성 장세를 이끌 만큼 개선되지 않고 있어 직전 고점이자 1백20일 이동평균선이 걸쳐 있는 620∼650선의 저항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MMF 잔고 등 투신권에서 단기채권형 상품을 중심으로 자금 이탈이 진정되지 않고 있고 증시 유동성도 극히 제한적인 수준으로 보강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