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 이 순간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나와 함께 있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다." 산업은행 2천여명 직원들은 최근 이같은 글귀가 담긴 e메일 편지 한통씩을 받았다. 발신자는 유지창 총재. 유 총재는 A4용지 한쪽 분량의 메일에서 "한 문학작품에 나온 이 글귀가 지금 나의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며 "산은 가족 모두가 서로 소중히 생각하며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면 지금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편지는 유 총재가 취임 후 업무보고를 받고 각 부서를 돌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느낀 소회를 적은 것으로 '새출발 당부' 성격을 띠고 있다. 한 직원은 "유 총재가 상당히 유연한 사고를 갖고 있는 것 같아 친밀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유 총재는 6일부터 23일까지 직원들로부터 경영아이디어 등에 대한 제안을 받기로 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