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들이 운영 및 시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잇따라 대규모 증자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기업은 신주발행 물량이 전체 등록주식수의 절반을 넘는 데다 발행가격도 현 주가보다 낮아 주가상승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5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진양제약은 주주우선 공모로 보통주 16만주를 유상증자할 계획이다. 전체 등록주식(64만주)의 2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번 증자물량은 보호예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오는 28일 등록 직후 매물로 쏟아질 수 있다. 그로웰전자는 전체 등록주식의 30.3%인 1백58만주(72억원)를 유상증자한다. 발행가는 주당 4천5백50원으로 현 주가(2일 종가)인 5천1백50원보다 낮다. 유펄스는 등록주식의 44%인 2백50만주를 유상증자할 예정이다. 신주 발행가가 5백60원으로 현 주가(8백70원)보다 낮다. 한신코퍼레이션은 주주우선 공모방식으로 1천5백15만주를 증자할 예정이다. 현 등록주식의 96.9%에 해당하는 대규모 물량으로 오는 6월25일 등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들 기업이 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는 전량 보호예수가 되지 않는다"면서 "유상증자 신주가 등록될 당시의 주가가 신주 발행가보다 높을 경우 대규모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