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한국과 미국 증시의 동조화 현상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와 한양증권은 작년 12월 북한 핵문제가 불거진 이후 외국인의 매도로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를 뒤따라가는 현상이 약화됐다고 4일 밝혔다. 국내 증시의 등락 국면별로 종합주가지수와 미 나스닥지수의 상관계수는 2002년4월18일~10월11일(하락기) 0.94에서 10월11일~12월3일(상승기) 0.86, 12월3일~2003년 3월17일(하락기) 0.70, 3월17일~4월30일(상승기) 0.46으로 크게 낮아졌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동조화 현상이 심하다는 뜻이다. 또 다우지수와의 상관계수도 같은기간 0.91에서 0.87, 0.83, 0.63으로 떨어졌다. 한양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최근 나스닥지수가 상승해도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매도공세를 강화하는 등 미 증시의 등락을 투자의사결정의 지표로 활용하지 않고있다"며 "이는 북한 핵문제가 수면위로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북한 핵문제가 해소돼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달라지기 전까지는 미증시에 대한 동조화 현상이 약화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