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현대무용의 흐름을 한 눈에.' 제22회 국제현대무용제(Modafe 2003)가 3일부터 29일까지 문예진흥원 대극장과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다. '하이퍼-쿨-불협화음의 세계'를 메인 주제로 내세운 이번 행사는 해체와 통합을 거듭하고 있는 21세기 예술의 현주소와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세계 아방가르드 무용계를 놀라게 한 야성적인 댄스 컴퍼니인 '컴퍼니 마리 슈이나르'가 참가해 최신작 '쇼팽의 24전주곡''외침'을 통해 캐나다 무용의 진수를 선보인다. 몬트리올 출신의 안무가 마리 슈이나르는 육체의 신비에 대한 꾸준한 연구작업을 통해 다양한 퍼포먼스와 설치미술을 선보여왔다. 일본의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집단인 '덥 타입(Dumb Type)'은 강렬한 사운드와 비디오 이미지로 그들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펼쳐보인다. 이밖에 한국에서는 안은미와 대구시립무용단이 기발한 상상력과 위트로 뭉쳐진 '하늘고추'라는 작품으로 춤과 몸의 이중성을 성찰하고 성(性)의 실체를 드러내 보인다. (02)738-3931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