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는 이날 18번홀(파5.4백65야드)에서 잠재력과 한계를 그대로 드러냈다. 위는 이 홀에서 티샷을 3백야드 넘게 날렸다. 함께 플레이한 밥 무차는 위보다 50야드 가량 뒤처졌다. 무차는 거리차이가 너무나 나자 장난으로 자신의 드라이버를 갤러리들에게 주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차는 3번우드로 "2온"에 성공시킨 뒤 이글퍼팅을 성공시켰다. 반면 위는 5번아이언으로 세컨드샷을 쳤지만 홀을 훨씬 지나쳐 버렸다. 결국 위는 3퍼트로 파에 그쳤다. "거리가 많이 난다고 해서 좋은 스코어를 내는게 아니다"는 것을 입증한 셈. 위는 1번홀 그린에지에서 퍼트를 사용하라는 캐디이자 부친인 위병욱씨의 충고를 무시하고 칩샷을 시도하다 짧아 보기를 범하는 등 게임운영에 여전히 미숙함을 보였다. 그러나 위는 10m 롱버디퍼트도 2개 성공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