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뒤 처음으로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무역진흥확대회의와 세계일류기업 대표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기업 대표들은 주로 무역금융과 마케팅 지원 확대를 정부에 건의했다. 무역진흥확대회의에는 김재철 무역협회장과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등을 비롯 기업인 1백14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의 주요 발언 내용을 간추린다. △이수호 LG상사 사장=세계적으로 무신용장 거래방식이 증가추세다. 무신용장 거래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가 금융지원을 확대해 달라. △조붕구 코막 사장=현재의 무역금융은 금리가 너무 높다. 저금리 추세를 반영해 인하할 필요가 있다. △태혁준 효창 사장=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 능력이 역부족인 게 현실이다. 정부가 이 분야에 대해 지원을 확대해 주기 바란다. △김덕배 새한포리머 사장=인천 남동공단의 공장들은 신갈∼안산간 고속도로에서 공단으로 바로 들어오는 진입로가 뚫리지 않아 물류비와 배송시간이 늘어나는 등 애를 먹고 있다. 조기에 도로를 개설해주면 좋겠다. △이용도 INI스틸 사장=철강재에 대한 수입 관세율이 높아 수익성이 악화된다. 원자재로 쓰는 철강재에 대해서는 관세를 인하해 달라. △김쌍수 LG전자 부회장=다양한 시장개발에 나서겠다. 정부에서도 기업에 대해 규제보다는 지원에 더 관심을 갖기 바란다. △현창수 에스피지 사장=낮은 국가 이미지 문제로 수출상품의 가격을 올려 받는데 한계가 있다. 국가 이미지 제고에 당국이 적극 나서주면 좋겠다. △성규동 이오테크닉스 사장=외국어 구사능력이 뛰어나면서 기술을 이해하는 무역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노무현 대통령=경제가 어려우면 정부대책을 요구하는데 장기적으로 확실한 대책은 시장을 넓히고 기술혁신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 허원순·정종호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