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실적 발표 이후 SBS에 대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 가능성과 광고방송요금 인상 전망을 각각 다르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동원 굿모닝신한증권은 SBS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호전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목표주가를 올리고 '매수'의견을 냈다. 삼성증권 강성빈 수석연구원은 "1분기에 드라마 '올인' 등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광고매출이 예상치보다 10% 웃돌았다"며 목표주가를 4만8천원에서 5만3천원으로 높였다. 강 연구원은 "상반기중 TV광고단가의 인상이 예정돼 있는 데다 미디어산업에 대한 규제완화의 혜택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원증권은 "코스닥시장에서 거래소로 이전하면 수급개선 효과를 볼 것"이라면서 4만2천5백원이던 목표주가를 5만2천원으로 올렸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올 2분기에도 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라면서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LG 현대 대우 하나증권은 국내외 경기침체 여파로 추가적인 실적호전과 주가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LG투자증권 박진 연구원은 "빠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SBS의 2분기 매출(1천6백41억원)과 영업이익(3백37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11.2%, 25.2%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연간 매출(6천3백11억원)과 순이익(9백32억원)도 전년보다 0.8%, 6.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 한승호 연구원은 "경기가 워낙 안좋기 때문에 방송 광고요금을 올리기 힘들 것"이라며 "주가가 추가 상승하기보다는 시장상황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SBS는 이에 앞서 지난 22일 1분기 매출(영업수익)과 순이익이 1천5백54억원과 2백46억원을 기록,전년 동기보다 15.4%씩 늘었다고 밝혔었다. SBS 주가는 지난 15일부터 실적발표 직전인 21일까지 5일 연속 상승했지만 22일과 23일에는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