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통합 '원폰' 시대 열린다 .. KT, 연내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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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휴대폰 1대로 유선전화와 이동전화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원폰(One Phone)서비스'를 개발,올해중 상용화할 예정이다.
KT는 22일 "통신서비스의 유·무선 통합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올해안에 단말기를 개발해 서비스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KT의 관계자는 "정보통신부가 유선과 무선의 사업영역을 엄격히 구분하고 있는 정책에 따라 관련 서비스를 당장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개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휴대폰 형태의 원폰은 유선전화가 설치된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는 요금이 저렴한 유선전화에 연결해 사용하고 외부에서는 이동전화로 쓸 수 있다.
원폰을 유선전화에 연결해 쓰기 위해서는 접속장치인 액세스포인트(AP)를 설치해야 한다.
KT는 원폰서비스를 미래의 핵심사업으로 개발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1년 하반기부터 원폰서비스의 기술상황,시장상황,정책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관련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AP에 사용하는 기술에 대해선 9백㎒ 무선전화,블루투스,2.4㎓ 무선랜 등을 검토했으나 블루투스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퀄컴이 MSM 5100(휴대폰칩) 시리즈부터 블루투스 기능을 칩에 내장할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칩이 나오면 단말기 개발은 시간문제"라고 덧붙였다.
KT 관계자는 "원폰이 나오면 유선과 무선의 구분이 사실상 없어져 유·무선 사업자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정통부가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결합상품으로 보고 규제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이미 미국과 호주 등의 통신사업자들이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에 원폰과 비슷한 형태의 단말기 개발을 의뢰하고 있어 이를 규제할 경우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며 걱정했다.
KT는 내년에는 인터넷전화를 활용할 수 있는 원폰을 개발,가격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