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SBS 새 주말극 '백수탈출' 주연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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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귀엽고 발랄한 역할만 했는데 이번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가전제품 전문매장 CF로 유명한 탤런트 김현수(26)가 처음으로 주말드라마 주인공을 맡았다.
SBS가 '흐르는 강물처럼'의 후속으로 오는 26일 첫 방송하는 '백수탈출'에서 백수 왕우람(이정진)을 사랑하는 최진 역할을 하게 되는 것.프로농구 스타플레이어였으나 손가락을 다쳐 졸지에 백수로 전락한 왕우람을 도와주며 사랑을 꽃피운다.
8년전 시트콤 'LA아리랑'으로 데뷔한 김현수는 KBS 2TV 일요아침드라마 '언제나 두근두근'등 몇편의 드라마와 '울랄라 시스터즈''휘파람 공주'등의 영화에 출연했으나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사실 드라마에 몇번 나오긴 했는데 학교 다니느라 연기에 집중하지를 못했어요.
출연했던 드라마마다 시청률도 별로 높지 않았구요.
그래서 사람들이 저만 보면 드라마나 영화보다 유준상 선배와 출연했던 CF를 떠올리는 것 같아요."
김현수는 특정 광고의 이미지가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생각에서 CF 재계약을 포기하고 본격적인 연기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녀는 지난 1월부터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에서 도박꾼을 사랑하는 31세의 선교사 사라 브라운으로 출연하고 있기도 하다.
"뮤지컬을 하면서 배운 게 많아요.
진정한 연기자는 연극배우와 뮤지컬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TV나 영화는 제작진도 있고 옆에서 도와주는 분들도 많은데 무대는 숨을 곳이 없더라구요.
관객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 등 모든 걸 배우 혼자 해내야 하죠."
앞으로 연기에만 전념할 생각인가라고 묻는 질문에 그녀는 "연기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배워온 음악도 중요하다"면서 "기회가 닿는다면 복음성가 가수나 뮤지컬배우 등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