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과도정부 출범시까지 이라크 국정을 위임받은 미 국방부 산하 재건.인도지원처(ORHA)는 조속한 시일내에 기본적인 행정 업무를 이라크 과도정부에 넘겨줄 것이라고 ORHA 북부 지역 책임자인 퇴역장군 브루스무어가 21일 약속했다. 무어는 이날 이라크 아르빌에서 열린 쿠르드 망명 의회(KNA)에서 행한 연설에서"ORHA는 임시정부가 아니다"면서 "머잖아 ORHA의 행정력을 과도정부에 넘기고 자문기관 역할만을 맡게되다가 이라크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어는 (군사 부문 등을 제외한) 기본 행정업무를 가능한한 빨리 이라크인들로 구성될 과도정부 손에 넘기겠다고 약속한 뒤 "전후 재건은 국민 전체가 합세해 진행해야 하는 만큼 새롭고 자유로운 민주 이라크 건설을 위해 민족 및 종교적 갈등은일단 접어두고 재건에 진력하자"고 역설,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KNA는 쿠르드족 내 단결 유지를 위해 95년에 창설된 망명의회를 모체로 99년 9월 수립된 쿠르드 각 정파 회의로 독립국 수립을 위해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는 쿠르드노동자당(PKK)을 포함해 주요 정당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르빌 A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