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채 이을 신제품 찾고 있어요"..회사이름 바꾼 황한규 위니아만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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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김치냉장고 '딤채' 한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게 사실입니다.김치냉장고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단계에 이른 만큼 소비자들이 찾을 만한 획기적인 신제품으로 승부를 걸 생각입니다."
이달 1일부터 회사명을 '위니아만도'로 바꾸고 새롭게 출범한 옛 만도공조의 황한규 사장(57)은 "올해는 내실을 기하면서 외형적으로도 본격적인 확장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사장은 "이를 위해 최근 공기청정기를 선보인데 이어 6월에는 건강과 관련된 신제품을 내놓고 여기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판매 배송 설치 서비스 등을 하나로 묶는 원스톱 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고 유통시스템도 새로 정비해나갈 구상이라고 밝혔다.
현재 컨설팅 업체로부터 이와 관련된 조언을 받고 있으며 6∼7월께부터 본격적인 실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예상했던 것보다 소비심리 위축이 심각합니다.하지만 올해 목표로 정한 매출 9천8백30억원과 영업이익률 12%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달성할 것입니다."
그는 최근 경기가 침체된 상황을 고려해 3단계 시나리오를 마련했다.
1단계 조치로 투자부문에 대한 우선 순위를 다시 조정하고 영업을 제외한 각종 예산을 10% 가량 줄였다.
이달부터는 2단계 조치로 당초 설정한 목표를 재점검하고 직원들의 정신 무장을 한층 독려할 방침이다.
LG투자증권을 주간사로 6월께 거래소 상장을 계획했지만 여건이 여의치 않아 당분간 유보했다.
황 사장은 "6월이면 사명 변경과 BI(브랜드이미지 통합)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자동차 부품업체의 이미지를 벗고 환경친화적인 가전업체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니아만도는 98년 만도기계가 한라그룹 계열의 한라중공업과 동반 부도 처리된 뒤 이듬해 11월 에어컨과 김치냉장고 공장인 아산사업본부가 UBS캐피탈 컨소시엄에 매각되면서 새롭게 태어났다.
출범이후 3년 연속 12%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낼 정도로 탄탄한 실적을 자랑한다.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한라해운에 입사,한라그룹 기획실장을 거친 황 사장은 99년 11월부터 만도공조를 이끌며 기업변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창조혁신형 경영인'으로 꼽히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