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승 1위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세돌 6단과 김주호 3단간의 대결에서 이 6단이 KO승을 거뒀다. 이 6단은 17일 벌어진 왕위전 본선리그에서 김 3단을 상대로 단 95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리그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 대국이 벌어지기 전까지 김 3단은 23승2패(승률 92%)의 경이적인 성적으로 2백여명의 전체 프로기사중 다승과 승률에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본선리그에서도 김 3단은 조훈현 서봉수9단을 연파해 바둑계 일부에서는 '큰일'을 낼 수도 있다고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바둑은 이런 예상과 달리 너무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흑을 쥔 이 6단은 발빠르게 실리를 선점하다 날카로운 역습 한방으로 바둑을 끝내버렸다. 이날 승리로 이 6단은 24승5패를 기록, 다승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