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 다시 인력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호생명은 직원 1천1백여명중 일부를 희망퇴직 형태로 내보내기로 하고 퇴직규모 등을 놓고 노동조합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금호생명 관계자는 "비용분석 결과 중소형 생보사중 금호생명의 계약유지비 지출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인력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감원 이후엔 텔레마케팅 등 직접 판매채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해상은 직원들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1백명을 이달초 퇴직시켰다. 이는 전체 직원(2천9백여명)의 3.4%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인력조정을 실시하지 않은 탓에 조직의 효율이 떨어진데다 직원들로부터 자발적인 희망퇴직 요구도 적지 않아 구조조정을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녹십자로 인수된 대신생명도 일부 감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녹십자측은 △본인이 희망하지 않거나 △금융사고로 결격사유가 생긴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 직원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모두 고용승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보험사 계약이전 사례를 감안할 때 고위 직급을 중심으로 일부 직원들은 승계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