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3:13
수정2006.04.03 13:15
소사장제 형태로 영업을 아웃소싱한 윤종현 사장의 전략은 대성공이었다.
"각자 주인이 되면 잘할 수밖에 없고 그들이 잘 되면 회사에 이익으로 돌아오죠.전혀 손해볼 일 없는 수지맞는 장사지요."
윤 사장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어지는 제품을 만들자"고 직원들을 격려한 것이 넥타이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 같다고 말한다.
상품기획은 아내인 이석희 기획실장(현 감사)을 중심으로 브랜드별로 팀장들이 맡아 수행했다.
팀장들에게 브랜드 컨셉트 조정 등 모든 권한을 부여한 결과 창의적인 디자인이 많이 개발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아웃소싱이 자리잡으면서 영업·물류·판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가던 2001년.
그는 바이오 벤처 '팔죤'과 기술제휴,'기(氣)넥타이'를 개발하게 된다.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기넥타이는 패션시장에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기존의 일반제품보다 가격이 10∼20%정도 비싸지만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그렇게 높은 줄 미처 몰랐습니다.에너지(기)측정기를 매장에 가져다 놓고 고객들에게 원적외선 발생상황을 비교해 보도록 하는 '체험마케팅'도 주효한 것 같아요."
그는 "기넥타이는 팔죤이 개발한 36가지 자연산 약초에서 추출해 만든 팔죤액을 가공처리해 만든 것"이라며 "혈액순환 촉진 효과가 있는 원적외선이 방출돼 건강에 좋다"고 자랑했다.
또 "넥타이는 이제 단순히 멋을 내는 장식품이 아니다"며 앞으로 기넥타이와 같은 건강을 고려한 제품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패션에 건강을 접목한 시도가 성공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쁩니다.고객의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죠."
기넥타이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아웃소싱으로 판매관리를 한 단계 끌어 올린 윤 사장은 요즘 인터넷 쇼핑몰을 확대 운영하고 드레스 셔츠와 넥타이를 연계하는 마케팅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나라밖으로 눈을 돌려 대만,동남아시아,일본에 이어 중국,미국 등에도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시장조사중이다.
세계 각국의 현지 백화점에 입점해 넥타이 명품회사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킨다는 포부다.
넥타이로 20년 이상 한 우물을 파고 있는 윤종현 지엠인터내셔날 사장.
그는 '신사복이 남성의 얼굴이라면 넥타이는 남성의 눈'이라며 거짓말할 수 없는 맑은 눈을 가진 고객들에게 항상 사랑받는 기업,누구나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