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렬의 100타 탈출] "클럽에 모든 것을 맡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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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칭:박정호(효창골프연습장) ]
(이홍렬)"아,요즘은 골프장 가서 거짓말을 할 수가 없어요."
(박 코치)"그게 무슨 소리죠?"
(이홍렬)"예전에는 골프장 가면 못치는 게 창피해서 캐디에게 '오늘 80타 깨야 하니까 잘 좀 도와줘.알았지.' 그랬는데 요즘은 이런 소리 하면 캐디가 뭐라고 하는줄 아세요?
(박 코치)"뭐라고 하는데요?"
(이홍렬)"캐디가 '3년째 1백14타라는거 소문났어요.조용히 치시는게 좋을거예요'라고 그래요."
(박 코치)"오늘도 다운스윙에 대해 더 알아보죠.이홍렬씨는 허리를 지나치게 빨리 돌리는데 그러면 좋지 않은 결과가 납니다."
(이홍렬)"허리에서도 '난리'가 나는군요."
(박 코치)"다운스윙을 주도하는 근육은 복직근(배)입니다.급히 허리를 돌리면 클럽헤드가 열리면서 슬라이스 구질이 나오게 됩니다.비거리도 줄게 되고요.어깨를 빨리 돌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홍렬)"골프에선 하지 말아야 될 게 너무 많아요."
(박 코치)"어깨와 허리가 많이 열린 상태로 임팩트되면 슬라이스가 납니다."
(이홍렬)"볼을 강하게 치려고 해서 그런가봐요."
(박 코치)"사람에 따라 몸통이 임팩트 순간 덜 열리고 더 열리고 합니다.어깨도 그렇지요.그러나 주로 상체 팔 혹은 손으로 다운스윙을 주도하려 하거나 고의적으로 볼을 가격하려 하면 허리와 어깨가 지나치게 빨리 열리게 됩니다."
(이홍렬)"허리는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 겁니까?"
(박 코치)"임팩트 이후 허리가 도는 것은 인체의 관절(척추)이 회전하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즉 힘의 방향은 볼 날아가는 곳으로 가지만 몸의 특성상 계속해서 볼이 날아가는 곳으로 전진할 수 없기에 왼쪽으로 회전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거지요."
(이홍렬)"그럼,임팩트 때 어떤 상태가 가장 좋습니까."
(박 코치)"어깨와 허리가 돌아가지 않아야 합니다.그래야 클럽헤드가 직각으로 임팩트하게 돼 방향성과 거리가 좋아집니다.임팩트 직전부터 클럽헤드가 몸의 스피드를 압도해야 합니다.그렇지 않고 상체가 열리면 반대현상이 나타나는 거죠."
(이홍렬)"몸 쓰지 말고 클럽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는 소리군요."
글=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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