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중국 현지업체 인수를 통해 중공업 부문의 중국 진출을 추진하는 등 전사적인 중국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효성은 "화섬에 이어 중공업, 정보통신 등 주력 사업부의 중국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오는 17-20일 조석래 회장을 비롯한 사내외 이사들이 중국을 방문, 현지에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임원들은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최근 1차 증설을 완료한 저장(浙江)성 가흥시스펀덱스 공장을 둘러보고 중국 정부 고위 관리들을 만나 중국 진출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효성은 현재 중국에 스판덱스, 페트병, 타이어코드지 등 화학 및 섬유분야의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으며 현지업체 인수 등을 통해 올해안에 중공업 부문의 중국진출을 가시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지난달 중국 중전기업체 두 곳과 각각 인수와 합작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중국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다음달쯤 본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효성이 이처럼 중공업 부문의 중국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추진하는 대규모의 전력 인프라 전환사업에 참여하기 위한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효성은 최근 국내에서 단기간에 초고압 변압기로의 교체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점을 감안할 때 중국사업 참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3배 수준인 1조5천억원 규모의 중국 전력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중공업 사업부 외에 정보통신 계열사인 노틸러스효성도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있다. 노틸러스효성은 중국 은행에 초소형 금융자동화기기(ATM) 공급을 추진, 현재 농업은행 등 4대은행에서 시범운영 중이며 하반기부터 제품 공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틸러스효성 관계자는 "중국 ATM기 시장규모는 현재 5만대에서 오는 2010년 1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 진출을 통해 연간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