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최고기록 하루빨리 깨졌으면"..이종환 삼영화학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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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발전에 특별히 기여한 것도 없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으니 송구스럽습니다.우리 나라에서도 하루 빨리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과학인재 양성에 힘쓴 공로로 15일 '과학선현 장영실선생기념사업회'(회장 정근모)로부터 제5회 '장영실과학문화상'을 받은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회장(79)은 수상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1999년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을 만들어 매년 4백여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장학생의 70%가량을 이공계 학생으로 뽑아 과학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재단은 매년 미국 명문대 입학생과 재학생 1백명을 선정,1인당 최고 5만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또 국내 대학과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성적 우수학생과 신체장애 학생을 비롯 효행 및 봉사 정신을 실천하는 학생 3백명에게 최고 1천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평생 모은 사재를 털어 당시 국내 기부금으로는 최고액인 3천억원을 장학기금으로 기탁해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최고라는 말이 부담스러운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면서 "하루 빨리 기록을 깨는 후원자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1924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明治)대 경상학과 3학년을 수료한 이 회장은 1959년 서울 영등포에 삼영화학공업 주식회사를 설립,현재의 삼영화학그룹으로 키워냈다.
삼영화학그룹은 종이포장용지 내외장 타일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연간 매출액은 3천억원 정도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