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D램 가격이 다음달 말쯤에바닥권에 도달한 뒤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들 전망이라고 다우존스가 14일 보도했다. 메모리반도체 중개업체인 D램 익스체인지의 라이언 니에 최고경영자는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D램 현물가가 통상 PC시장의 비수기로 알려져 있는 다음달 말까지하락세를 이어가겠지만 그 뒤에는 회복세를 보이며 연말에는 바닥 가격의 두 배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에 경영자는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256메가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 가격이 앞으로 한 달 안에 개당 2.50달러까지 떨어진 뒤 PC시장의 수요가 되살아나면 곧 4.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D램 시장이 올해에도 그리 좋지 못하겠지만 지난해보다는 나을 것"이라고예상하고 "따라서 모든 D램 생산업체의 실적이 올 하반기에는 크게 나아질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인텔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캔터우드'와 `스프링데일' 등 차세대 칩셋의경우 고성능의 메모리반도체를 필요로 하지만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업체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D램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업계에서 0.13마이크론 이하의 첨단 공정으로 업그레이드 작업이 진행중이나 갖가지 문제로 진척이 빠르지 않아 공급 차질이 예상되는 반면 디지털TV의보급이 확산되면서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D램 가격 상승세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