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3:05
수정2006.04.03 13:07
개혁국민정당 김원웅(金元雄) 대표는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7월 제주도에서 '통일민족평화체육축전'(약칭 민족평화체전)을 개최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며 "방북전에 이창동 문광장관 및 정세현 통일장관을 만나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측 누구의 초청으로 방북했나. 정부와 사전협의는 했는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초청으로 북한에 갔으며, 3월초에 이창동 문광장관을 만났고, 초청장을 받은 직후인 4월초에 정세현 통일장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장관은 남북체육교류 방향과 부합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어제(13일) 이 장관을 다시 만나 북측과 합의내용을 전하고 관련부처에서 상의해달라고 했다.
--어떤 자격으로 방북한 것인가.
▲국회의원이자 정당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민화협 초청인데 어떻게 아태평화위원회 전금진 부위원장을 만날 수 있는가.
▲전 부위원장이 민화협 부위원장직도 맡고 있다.
--아태평화위원회측에서 특검법에 관해 거론하지 않았나.
▲전혀 없었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 다자대화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나.
▲이야기는 있었는데 오늘은 비정치적인 이야기만 하고 나중에 이야기 하겠다.
--대통령 대북밀사설이 있는데.
▲전혀 근거없다. 이 문제로 노무현 대통령을 방문 전후에 만난 적이 없다.
--5월 실무협상에는 누가 참석하는가
▲체육계와 문화계 인사들을 포함한 민간차원의 조직을 구성해 추진하겠다. 양측이 정치적인 민감한 영향을 받지 않도록 별도의 민간기구를 구성하기로 구두 합의했다. 오늘 이 시간에 합의사실을 북측과 동시에 발표하기로 했다.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전달받은 메시지가 있는가
▲없다.
--북한이 김 대표를 협상파트너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2월19일부터 22일까지 북한에서 열린 남북공동 일제강점 자료전시 및 학술토론회 행사에 참석해 신의성실 입장에서 남북문제를 풀려는 나의 입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내가 독립운동가 자손인데 대해 신뢰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혹시 노 대통령과 `코드'가 맞아 초청한 것은 아닌가.
▲그쪽에선 그럴 수도 있겠지만 공식적으로 내가 말할 입장은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