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시내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했다는 소식 등으로 현지의 위기감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달러화는 현지시간 오후 5시 현재 유로당 1.0788달러에 거래돼 전날의1.0774달러에 비해 0.14센트 하락했으며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전날의 120.09엔에서119.65엔으로 0.44엔 내렸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공격으로 미군 1명이 사망했으며 미국의 대이라크 정책을 지지해온 시아파 성직자인 압둘 마지드 알-코에이가피살됐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위기감이 다시 고조돼 달러화가 사흘째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라크전후 미국의 경제사정이 빠른 시일내에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최근 달러화 매도세를 이끈 요인으로 지적됐다. 아산테 에셋 매니지먼트의 게리 쿠퍼 펀드매니저는 "성직자 피살 소식은 이라크의 상황이 여전히 혼돈속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달러화는 향후 3개월내에 유로당 1.2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