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2:53
수정2006.04.03 12:54
최근 주가지수연계증권(ELS) 출시를 계기로 장외파생상품 시장이 부각되면서 파생상품 전문가들이 각광받고 있다.
삼성 LG 굿모닝신한 동원 등 장외파생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6개 증권사는 지난해 말부터 장외파생상품 전문가 영입에 적극 나섰다.
장외파생상품 시장이 열리는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굿모닝신한증권 김홍식 부사장(42),동원증권 김범준 부사장(40),삼성증권 최희문 상무(39) 등이 그들이다.
국내에선 다소 낯선 이들은 주로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일해왔다.
주식파생상품 분야 박사학위를 받은 굿모닝신한증권 김 부사장은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8월 굿모닝신한증권 상무로 스카우트된 그는 최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증권 최 상무는 지난해 10월 골드만삭스 홍콩법인에서 옮겨왔다.
현재 장외파생상품 주식운용 채권영업 등을 총괄하는 캐피탈마켓본부장을 맡고 있다.
굿모닝신한 김 부사장과 삼성 최 상무는 지난 90년대 중반 미국의 뱅커스트러스트(BTC) 서울지점에서 함께 일하기도 했다.
BTC는 99년 도이치증권에 합병되기 전까지 국제금융시장에서 BNP파리바증권과 파생상품 분야를 주도해왔다.
동원증권 김 부사장은 체이스맨해튼은행 런던과 홍콩 현지법인을 거쳐 JP모건 서울지점 상무를 지낸 채권·파생상품 전문가다.
지난해 10월 말 동원증권에 합류했다.
동원증권은 올해 초 4명의 장외파생상품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했다.
LG투자증권도 미국계 은행 뱅크원 출신인 강대순 본부장(47)을 장외파생상품 담당 임원으로 스카우트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파생상품 시장은 초기 도입단계라는 점에서 파생상품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