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체인 (주)만도가 사실상 내달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한다. 만도 관계자는 "지난 4일 노사가 7월1일부터 주5일 근무제를 도입키로 구두 합의했다"며 "11일 단체협약을 공식 체결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만도 노사는 이와 함께 정식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기 앞서 내달부터 6월말까지 기존 격주휴무제에 따른 토요일 근무시간에 대해 통상 임금의 1백50%를 지급키로 결정,임금상으론 사실상 내달부터 주5일 근무제에 돌입하게 됐다. 사측은 그러나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전면 파업에 나서겠다는 노조의 압박에 굴복한 결과"라고 밝혀 올해 단협을 준비중인 다른 제조업체에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만도 관계자는 "연초부터 단협에 들어갔으나 노조가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전면 파업에 나서겠다고 압박,생산라인을 멈추지 않기 위해 불가피하게 합의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만도 노조는 최근 1주일간 주5일 근무제 관철을 위해 잔업을 거부해 왔다. 이 관계자는 "주요 발주처인 현대·기아차가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긴 하지만 도입 후 토요일 초과근무시간에 대한 인건비 부담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