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쓸쓸한 창립 50돌..최근사태 감안 행사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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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8일 쓸쓸한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SK는 창립기념일인 이날 모든 기념행사를 생략키로 했다.
SK글로벌의 분식회계와 그룹 총수인 최태원 SK(주) 회장의 구속 등 작금의 사태를 감안,자숙하자는 취지에서다.
다만 손길승 회장을 비롯한 그룹 사장단은 경기 도 용인 SK연수원(SK아카데미)에 있는 최종건 1대 회장과 최종현 2대 회장의 동상 앞에서 묵념을 올린뒤 사장단 회의를 열어 그룹 정상화를 위한 다짐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지난 53년 선경직물(현 SK글로벌)로 출발한 SK그룹은 80년대 유공(현 SK주식회사)과 90년대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등을 인수해 지난해말 현재 자산 47조원,매출액 54조원,계열사 60개를 거느린 재계 3위의 대기업그룹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분식회계 사태의 여파로 최 회장이 보유주식을 채권단에 담보로 내놓는 등 경영권이 흔들리며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