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당권주자들이 7일 오후 열리는 서울 양천을 지구당 후보자 선출대회에 대거 참석, 재보선을 무대로 한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오경훈(吳慶勳) 위원장을 4.24 재보선 후보로 선출하는 이날 대회엔 박희태(朴熺太) 대표권한대행과 김기배(金杞培) 서울시지부장 등과 함께 최병렬(崔秉烈) 김덕룡(金德龍) 강재섭(姜在涉) 이재오(李在五) 김형오(金炯旿) 의원 등 당권도전을 선언한 중진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당권도전 여부와 관련, "아직도 고민중"이라고 밝히고 있는 서청원(徐淸源) 전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공식 출마선언만 안했을 뿐이지, 출마는 기정사실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양천을 지구당측은 이날 당권주자들에게 10여분씩 축사를 하도록 배려해 대표직을 향한 포부를 밝힐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오는 9일 열리는 고양덕양갑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정당연설회 및 합동유세에 당권주자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고, 이들의 당권경쟁을 재보선 승리로 연결시키는 전략을 적극 강구중이다. 한편 당 지도부는 당 개혁안의 당무회의 통과를 계기로 당권주자들의 경쟁이 과열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자제를 당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7일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을 통해 "대표경선이 혼탁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지도부가 우려를 표시했다"면서 "당내 선관위가 출범하는대로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