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파생상품 거래량 절반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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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가지수선물과 주가지수옵션 거래량이 전세계 주가지수 파생상품 거래량의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옵션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해 전세계 주가지수 옵션 시장중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가지수선물과 지수옵션(KOSPI200선물과 KOSPI200옵션)의 거래량은 19억3천1백79만계약으로 전세계 주가지수 파생상품 거래량(40억2천4백만계약)의 48%에 달했다.
채권이나 통화, 금리를 기초로 한 파생상품까지 합친 모든 파생상품 거래량(59억9천2백만계약)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3%나 됐다.
전세계 파생상품 거래량에서 KOSPI200선물 및 옵션 거래가 차지는 비중은 지난 2001년 20%선에 머물렀었다.
지난해 KOSPI200옵션 거래량은 전년 대비 1백30% 증가한 18억8천8백92만계약으로 전세계 지수옵션중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유로넥스트(EURONEXT)의 CAC40옵션이 8천4백34만계약, 독일 유렉스(EUREX)의 DAX옵션이 4천3백3만계약으로 그 뒤를 이었다.
KOSPI200선물 거래량은 4천2백87만계약으로 전년 대비 36% 늘어났다.
이는 전세계 지수선물 상품중 4번째로 큰 규모다.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미니선물이 1억1천5백74만계약으로 1위였고 독일 유렉스의 스톡스50선물이 8천6백35만계약으로 2위, 미국 CME의 나스닥100미니선물이 5천4백49만계약으로 3위였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전세계 파생상품 거래량은 전년 대비 40% 가량 증가했다"며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증시침체가 지속되면서 선물.옵션시장이 리스크 관리와 수익률 제고의 수단으로 활용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의 지수옵션 시장은 현물시장의 침체와 대조적으로 비약적인 팽창을 거듭해 세계 파생상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