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8천2백54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이며 9주째 매도우위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올들어 주간단위 최대의 매도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주초의 낙폭을 만회하고 소폭이나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집중 매도 종목은 자본확충에 불가피하게 참여하게 되는 카드사 대주주 기업들에 한정됐다. 외국인 순매도세의 배경은 카드사 대주주기업의 손실분에 대한 주당순이익(EPS)감소 요인을 반영하고 1분기 확정 실적발표를 앞두고 예상되는 실적둔화 폭을 감안해 순매도로 대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의 순매도 공세 가운데서도 업황호전에다 1·4분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조선 건설 인터넷 등에는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한국주식은 무조건 팔고보자는 '셀 코리아'는 아니며 수익전망과 리스크 요인에 근거한 합리적인 매매전략이라고 판단된다. 이번 주는 카드사 자산부실화로 불거졌던 외국인 순매도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발표 시즌에 진입하면서 실적둔화를 반영하고자 하는 매도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둔화 정도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이는 IT업종 및 경기관련 소비업종은 매도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황호전이 계속되는 조선 해상운송 건설 인터넷업종은 매수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태욱 < 현대증권 상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