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삼성전자의 장기 해외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4일 이날 삼성전자의 현금흐름 창출능력과 견실한 재무구조를 높게 평가,장기외화채권 등급을 상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삼성카드 등 삼성전자 금융계열사의 자구노력 및 추가지원 여부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앞으로 신용등급 조정에 반영키로 했다. 무디스는 △메모리,LCD,핸드셋 분야에서 최고의 사업경쟁력 △지속적인 캐시플로 창출로 견실한 재무구조 유지 등을 등급조정의 이유로 꼽았다. 삼성전자의 금융계열사의 유동성 문제에 대해서는 모기업의 충분한 현금,캐시플로 창출능력 등 현재 여건으로 볼 때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양대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S&P로부터 국가등급과 동일한 신용등급을 획득하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망이 부정적인 것은 북핵 문제, 이라크전 등 정치적 요인과 IT불황, 국내 개인 신용문제 등 경제 불안요인 때문이며 당사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등급조정은 향후 국가 신용등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