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연합군의 `바그다드 압박작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라크 중서부에서 바그다드로 진격중인 미 제3보병 사단은 3일 바그다드 인근 10㎞ 지점인 사담 국제공항 근처까지 진군을 했으며, 남동부에서 진격중인 미 제1해병원정군도 티그리스강을 따라 진격중이다. 또 북부전선에서는 미군에 합세한 쿠르드족 민병대가 칼라크에서 이라크군과 교전을 벌였으며, 이라크 남부 제2도시인 바스라에서도 영국군이 도시 내.외곽에서 이라크 민병대와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 미 보병, 바그다드 공항 인근까지 진군 = 바그드다를 향해 진격중인 선봉대 미 제3 보병사단이 이날 바그다드 인근 사담 국제공항 근처까지 진군했다고 랜디 스테피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이 밝혔다. 미국의 ABC방송도 미군이 바그다드에서 약 10㎞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해들어갔으며, 이에 맞서 이라크의 최정예 공화국 수비대가 남하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하면서 이 사실을 확인했다. 미군 사령관들은 이날 이라크 정권을 축출하기 위한 `돌파구'를 열었다고 밝히면서 미군이 바그다드 주변에서 방어막을 구축한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의 메디나.바그다드 사단을 효과적으로 파괴했다고 밝혔다. ◆ 미 해병, 티그리스강 = 이라크 동남부 전선에서는 미 제1해병원정군도 이날 포격을 지원을 받아 주요 도로를 확보하면서 티그리스강을 따라 바그다드 진군을 거듭, 바그다드에서 65㎞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했다. 이날 미 해병대의 진군은 누마니야 인근에 위치한 이라크 진영에 155㎜ 곡사포가 비오듯 불을 뿜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날 포격으로 이 도시 인근에서는 거대한 검은 버섯구름이 치솟아 올랐다. ◆ 영국군, 바스라서 민병대와 교전 = 이라크 남부의 제2 도시인 바스라에서도 이날 영국군과 이라크 민병대간 치열한 전투가 이어졌다. 영국군은 이날 바스라 남부에서 이라크 정규군과 합세한 이라크 민병대 1천여명과 교전을 벌였다고 영국군 대변인이 전했다. 크리스 버논 대령은 기자들에게 "약 1천여명의 민병대가 바스라 내에서 활동중"이라며 "우리가 항복할 기회를 준 이라크 제51 여단 병력은 도시 내로 물러섰다"고 밝혔다. ◆ 쿠르드족, 이라크 북부서 이라크군과 교전 = 미군 폭격기의 지원 아래 쿠르드족 민병대는 이날 이라크 군사령부가 위치한 북부 카제르 마을을 점령하기 위해 이라크군과 교전을 벌였다고 AFP통신 기자가 전했다. 이날 쿠르드족 민병대와 이라크군과의 충돌은 이날 정오께 칼라크에서 약 10㎞떨어진 지점에서 자동화 무기와 박격포 교전으로 시작됐다. 쿠르드족 민병대에 따르면 미.영 연합국 폭격기들이 `지원 폭격'을 감행한 뒤 이라크군이 공격을 개시했다는 것이다. (쿠웨이트시티.아스-살리야.바그다드 남서부.나즈니아 AP.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