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의 이슬람 무장단체인 '안사르 알-이슬람'이본부를 이동했으며 연합군에 대한 자살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성명이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31일 게재됐다. 안사르 알-이슬람의 지휘부에 의해 서명된 이 성명은 "십자군 침략자들이 이라크 북부에 있는 기지를 공습한 후 안사르 알-이슬람은 공습의 직접 목표가 되지 않도록 본부를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우리는 이라크 북부의 본부를 27일 밤 완전히 비웠고 전사들과 모든 무기들은 앞으로의 전투에 훨씬 적합한 새로운 장소로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 "쿠르디스탄의 이 단체 수장"인 아부 압둘라 알-샤페이가 쿠르디스탄의 이슬람교도와 이라크, 전세계에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미국과 영국 십자군을 겨냥한 순교 작전"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 메시지는 "우리는 이라크를 십자군과 그들의 노예적 대리인을 위한 공동묘지로 만들 것"이라면서 자살공격을 앞두고 "300여명의 순교전사들이 신에 대한 헌신을새롭게 했다"고 강조했다. 쿠르드족 극단세력이 결성한 안사르 알-이슬람은 미국측이 알-카에다와 연루됐다고 의심하는 단체로 이라크전 시작 이후 연합군의 빈번한 공습을 받아왔다. (두바이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