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람 지하드'는 31일 이라크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이스라엘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슬람 지하드는 전날 이스라엘 해안도시 네타니아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는"영웅적인 이라크인들에게 주는 팔레스타인의 선물"이라면서 향후 더 많은 공격이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슬람 지하드는 50여명이 부상한 네타니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바 있다. 이 단체의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 대표를 맡고 있는 나페즈 아잠은 이날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슬람 지하드 운동은 여기 팔레스타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과 동일함을 아랍세계와 이슬람권, 전세계에 확실히 하기 위해 현 단계에서 공격을 강화하려 한다"고 밝혔다. 아잠은 또 이슬람 지하드는 미국과 영국군에 대한 자살폭탄공격을 감행할 팔레스타인인 자원자 수십명을 바그다드에 보냈다며 "이들은 많은 수는 아니지만 상징적"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한 군사분석가는 현지 신문 기고를 통해 이라크인들은 팔레스타인 전사들의 전략을 베끼고 있는 것 같다면서 "바스라와 바그다드에서 자살폭탄 문화가 전쟁의 뗄 수 없는 한 부분이 되리라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한 관계자는 연합군이 공습과 검문 등의 강화 조치로 자살폭탄 테러를 예방하려한다면 역효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의 경험으로 볼때 그같은 조치는 사람들을 소외시켜 더 많은 자살 폭탄범을 양산했다"고 말했다. (예루살렘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