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외국인 매도세 여파로 연일 속락하고 있다. 28일 주식시장에서 국민은행 주가는 전날보다 1천2백50원(3.77%) 하락한 3만1천9백원에 마감됐다. 6일째 약세를 지속하면서 전저점(3만7백원)도 위협받고 있다. 전날 55만주를 순매도한 외국인은 이날도 1백만주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모건스탠리증권이 투자등급과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조정한게 외국인의 대량 매물을 불러온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증권업계는 풀이했다. 모건스탠리는 국민은행의 투자등급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두단계 낮추는 동시에 목표주가도 4만5천3백원에서 3만5천으로 하향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SK글로벌 분식회계로 인한 손실우려, 국민카드의 흡수합병, 주식투자 확대 등이 향후 주가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국민은행의 주가전망을 불투명하게 보고 있다. 임일성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카드사 연체문제가 일반 가계대출로까지 확산될 것이란 우려감이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것 같다"면서 "당분간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 주가가 주당순자산가치(BPS) 3만6백원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에 하방경직성은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