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화학이 계열사를 통해 자사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올초 상장된 뒤 주가가 크게 하락하자 주가방어 및 투자 차원에서 주식을 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태경화학 계열사인 태경유통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태경화학 주식 총 13만7천6백70주(1.18%)를 장내에서 매입했다고 보고했다. 이로써 태경화학 최대주주인 백광소재(33.09)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종전 49.58%에서 50.76%로 높아졌다. 태경유통은 14일 5천6백10주를 사들인 데 이어 18일부터 21일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적게는 7천여주,많게는 7만여주씩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태경화학이 올해초 코스닥에서 이전한 뒤 증시 침체로 현재 주가는 공모가를 훨씬 밑돌고 있다"며 "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 주식을 사는 것은 저평가돼 있어 투자가치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태경화학은 국내 최대 액화탄산 생산업체로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소 등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8.5% 증가한 3백13억원,당기순이익은 94.6% 늘어난 54억원을 기록했다. 또 액면가 대비 30%(주당 1백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태경화학 관계자는 "배당수익률만 놓고 봐도 은행 예금금리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투자차원에서 주식을 사들인 것"이라며 "향후 주가 상황을 보아가면서 주식을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