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연합군이 25일 바그다드 남부의 나자프에서 이라크군과 개전 이래 가장 치열한 전투를 벌인 가운데 미군은 이 지역에서 24시간동안 이라크군 650여명을 사살하고 300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26일 밝혔다. 미 제3보병사단 예하 제1여단 정보장교인 존 앨트먼 소령은 "바그다드 남쪽 200㎞ 지점의 나자프 인근 지역에서 지난 24시간동안 약650명의 이라크군이 사살됐으며 미군측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미군과 교전 중 희생된 이라크군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장남 우다이가 이끄는 특수 무장 조직인 페다인 민병대와 집권 바트당 소속 전사들로 이들은 칼리슈니코프가 개발한 소련제 아카보(AK)-47 소총과 수류탄 발사기 등으로 무장해 에이브러햄 탱크 및 브래들리 장갑차 등에 맞서 싸웠다고 앨트먼 소령은 밝혔다. 앨트먼 소령은 이중 250여명은 제1여단이 바그다드에서 120㎞ 떨어진 나자프 북쪽의 교량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사살됐고, 200명은 나자프 서부에서, 나머지는 기타지역에서 미군과의 교전 중 숨졌으며 제7기갑연대 병력도 전투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한편 앨트먼 소령은 이날 교전 중 달아난 약100명이 저격수 역할로 미.영 연합군을 공격할 것으로 우려한 뒤, 나자프 방위군측이 북쪽 60㎞ 지점의 카르발라에서 미.영 연합군의 바그다드 진격을 저지중인 정예 공화국수비대에 수 천명 규모의 증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자프 인근 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