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을 둘러싼 6가지 위험요인중 앞으로 3개월 내에 북한 핵문제 한가지만 다소 개선될 여지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조차도 확신하기는 어렵다."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은 26일 한국시장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당분간 개선될 것 같지 않다며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유지했다. CLSA는 우선 북한 핵문제와 관련,"이라크전이 격화될수록 미국은 북한과의 갈등이 더이상 고조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며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 핵위험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리스크에 대해서는 "이라크전과 북한 핵위협이 해결될 때까지 재벌에 대한 수사가 재개되지 않을 것이지만 재벌개혁 이슈는 없어진 게 아니라 단지 연기되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라는 세번째 이슈와 관련,CLSA는 "채무재연장을 통해 가계여신 및 신용카드 부실문제가 당분간 더 증폭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내수 및 수출부진의 이중고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중소기업 여신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CLSA는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시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북한의 직접대화 △정부가 노동계와의 관계에서 원칙 설정 △배당과 주식투자에 우호적으로 세제를 정비하느냐 등이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