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의 기술=노무현 대통령이 "토론 공화국"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이후 사회 전반에 불고 있는 "토론 바람"에 맞춰 나온 책.
토론자를 위한 설득 기법과 사회자를 위한 진행 기법,주최자를 위한 연출 기법을 상세히 설명했다.
성숙한 토론문화를 위한 제언도 담았다.
저자는 "이제 리더는 포용과 대화의 토론가적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연택 지음,21세기북스,1만원)
분홍 꽃무늬 벽지가 벽을 한가득 메운 넓은 지하공간 한구석엔 옷들이 걸린 커다란 행거가 놓였다. 마치 공장 컨베이어벨트처럼 끊임없이 회전하는 옷걸이에는 드레스, 원피스, 한복 등 모양도, 색도 모두 다른 옷들이 걸렸다. 바로 옆 탁자엔 자수가 박힌 천과 재봉틀 두 대가 놓였다. 옷과 천 재봉틀과 실이 가득하지만 이곳은 의상실이 아닌 '미술 전시장'이다.서울 종로구 금호미술관에 특별한 전시장을 차려놓은 작가는 홍지윤. 그는 금호미술관의 지하부터 3층까지 모든 공간을 털어 자신만이 창조할 수 있는 '신개념 전시장'을 꾸몄다. 전시 제목도 '홍지윤 스타일'. 그가 작가로 살아 온 지난 30년 간 선보였던 모든 작품들을 한데 모아 '홍지윤 스타일'로 관객에게 선보인다. 가장 윗층인 3층엔 1990년대 작품들이, 가장 아래층엔 최신작들이 놓였다. 관객으로 하여금 미술관의 가장 위층부터 내려오며 자신의 작품 변천사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게끔 구상했다.모든 전시장엔 그의 경험과 추억이 담겼다. 지하에 선보인 의상실 전시장은 그의 유년시절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1970년대 의상 디자이너였던 어머니의 가게에서 자란 홍지윤은 어머니가 그려놓은 옷 디자인 샘플들을 보며 자연스레 작가의 길을 꿈꿨다. 실제 이번 전시장에 나온 옷들 대부분은 어머니가 홍지윤에게 만들어 준 것들이다. 작가가 된 후 그린 그림들과 자수 작품들을 같이 배치하며 '작가 홍지윤'을 만든 어린 시절의 기억을 관객에게 보여준다.그의 트레이드마크로 여겨지는 작업은 '꽃'이다. 2000년대 초반 독일에서 유학을 마친 후 한국에 돌아와 현란한 색을 사용해 꽃을 그려넣은 작품을 선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토크쇼에서 또다시 마이크를 잡는다. 그룹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어도어가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한 가운데 민 전 대표를 향한 탬퍼링 의혹까지 불거져 어떤 말을 꺼낼지 귀추가 주목된다.민 전 대표는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리는 한화손해보험X폴인 토크 콘서트 '장르가 된 여자들'에 참석한다. 그는 '기획자 민희진, 경계를 넘어 K팝 장르가 되다'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주최 측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크리에이터 중 한 명"이라고 민 전 대표를 소개한 뒤 "최근 어도어를 떠나며 그가 펼칠 새로운 K팝 여정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강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K팝에 관해 이야기하는 자리이지만, 민 전 대표는 그간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1월 20일 어도어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한 뒤 어도어 모회사인 하이브 및 타 레이블 빌리프랩 등과 분쟁 중이다.이에 더해 지난달 28일 뉴진스는 기자회견에서 어도어가 전속계약 사항을 위반했다며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민 전 대표와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하지만 이후 디스패치의 보도로 민 전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디스패치는 뉴진스의 어도어 탈출 계획에 민 전 대표가 개입했으며, 민 전 대표가 D 회사의 실소유주인 회장과 접촉했다며 탬퍼링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민 전 대표는 구체적인 반박을 하지는 않고, 하이브 임원들 및 디스패치 기자를 고소했다면서 "아무런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한 쪽의 일방적인 주장에 본인들의 추측을 더해 허위 내용으로 기사
"푸치니가 가곡을 이렇게나 많이 남겨놓은 줄 미처 몰랐어요. 오페라의 대가인줄만 알았는데, 정말 흥미롭네요. 매주 배워가는 게 많은 공연이에요." 지난 2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하우스콘서트'에서 한 관객이 이같이 말했다.대부분의 공연장이 문을 닫는 월요일,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는 하우스콘서트가 열린다. 시작은 2002년 7월 피아니스트 박창수의 연희동 단독주택이었다. 거실과 방 3개의 벽을 허물어 만든 공간에서, 연주자와 청중은 서로의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앤 '밀착형 공연'은 가능성이 큰 연주자를 알아볼 안목을 관객이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것이었다. 악기 바로 옆에 있으니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게 되고 바닥에 울리는 진동까지 느낄 수 있다. 강선애 하우스콘서트 대표는 "작은 공간에 잘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을 꾸준히 전하며, 클래식 음악의 틈새 시장을 지켜왔다"고 이 공연의 의미를 설명했다. 하우스콘서트는 2014년 12월부터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리고 있다. 매회 50~100명의 관객이 신발을 벗고 편안히 앉아 음악을 감상한다. 2일 공연에서 만난 최 모씨(32)는 "월요일마다 예술가의집에선 좋은 음악이 준비돼 있을거란 생각에 퇴근하자마자 발걸음을 이곳으로 옮긴 적도 많다"고 말했다. 하우스콘서트에서는 피아노부터 바이올린을 비롯해 익숙지 않은 퍼커션까지 다양한 악기 연주자를 만날 수 있다. 매년 7월마다 '줄라이 페스티벌'이라는 음악 축제도 이뤄지는데, 이때는 월요일 뿐 아니라 한달 내내 한 작곡가의 음악을 주제로 매일같이 음악회를 연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