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계, 도약 2003] 통합애플리케이션 시장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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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업계의 화두는 "통합"이다.
불황속에서도 e비즈니스를 추구하는 기업들이 예전처럼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등 애플리케이션을 개별적으로 구축하기 보다는 이를 하나로 묶은 통합상품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구축할 경우 이를 통합하는 작업이 필수적이고 그만큼 구축비용이 더 들어가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오라클이나 SAP코리아는 일찌감치 통합 애플리케이션으로 시장을 주도해왔다.
이에 맞서 최근 국내 토종업체들이 연합,통합솔루션을 내놓고 외산업체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통합을 화두로한 국내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외산과 토종 솔루션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코인텍 공영DBM 자이오넥스 가온아이 등 국내 솔루션 전문업체들은 국내에서 성능을 입증받은 각각의 솔루션을 하나로 묶은 가상기업화 솔루션 "이글VC"를 28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연합된 솔루션들은 코인텍의 ERP,공영DBM의 CRM,자이오넥스의 공급망관리(SCM),가온아이의 그룹웨어,한도하이테크의 생산시점관리(POP) 등이다.
이글VC는 대기업용 ERP를 중심으로 CRM SCM 기업포털(EP) 관련 시장을 독과점해온 오라클의 "e비즈니스 스위트"와 SAP의 "마이SAP닷컴"과 견줄 만한 솔루션으로 그동안 중견.중소기업 시장에 머물렀던 국산 IT 솔루션의 영역을 대기업 시장으로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대기업용 ERP를 중심으로 확장형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오라클 SAP 등 외산 솔루션과 국내 토종업체간 시장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 IT 연합솔루션의 탄생을 이끈 코인텍은 50여개 협력업체의 주요 솔루션을 이글VC에 지속적으로 추가해 보다 완벽한 확장형 ERP를 구현해나갈 계획이다.
토종 ERP업체인 소프트파워도 어울림정보통신 소프트포럼 안철수연구소 등 파트너업체들과의 관계강화로 연합전선을 형성해나가고 있다.
서진구 코인텍 사장은 "전략적 사업제휴를 통해 업체들은 고유의 핵심사업에 개발과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며 "토종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연합전선 전략의 성공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콘텐츠관리시스템(CMS) 등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가 일기 시작한 EAI솔루션 시장은 통신분야에 이어 은행권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발주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회사 설립,인수합병(M&A),차세대 뱅킹시스템 구축 가속화,방카슈랑스 등 복합금융서비스 등 금융환경의 변화와 맞물려 기업내 전산자원의 긴밀한 통합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EAI는 기업내 산재한 각종 전산자원을 묶어 효과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의사결정지원,고객서비스에 활용하기 위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분야로 올해 금융권은 물론 통신.제조분야의 대형 프로젝트가 예상되면서 약 4백억~5백억원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이모션 한기술정보통신 등은 BC카드 기업은행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CMS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활기를 띄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