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전쟁 이후 반등 가능성을 예상하면서 웅진닷컴 한솔제지 등의 낙폭과대주와 삼성전기 자화전자 등의 우량 IT주를 잇따라 추천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19일 단기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는 시점이라며 펀더멘털이 양호하면서 기술적 지표상 이격도가 과매도 상태인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격도는 주가와 이동평균선과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이격도가 90 내외일 때는 과매도권,1백10 내외일 경우 과매수권으로 인식된다. 최혁진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불안 등의 악재가 있지만 이라크전쟁이 미국의 조기 승리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기술적 반등이 예상된다"며 "펀더멘털이 양호하면서 이격도가 90 내외로 과매도 상태인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래소 종목으로는 코리아써키트 동양제과 F&F 한솔제지 웅진닷컴 대한항공 LG생활건강 코오롱 SJM 등을 꼽았다. 또 코스닥종목으로 하나투어 디지탈온넷 네티션닷컴 알에프텍 케미그라스 인탑스 등을 제시했다. 우리증권도 낙폭이 큰 종목의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을 제시했다. 하지만 단순히 가격메리트에 의한 접근은 지양해야 한다며 IT관련주와 수출비중이 높은 종목을 단기 유망주로 꼽았다. 팬택 한진해운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현대차 LG전선 자화전자 신도리코 등이다. 김석생 우리증권 연구원은 "9·11테러 이후 반등장에서 낙폭이 컸던 종목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반도체 가격과 TFT-LCD 가격상승이라는 모멘텀을 지닌 IT주와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보험주들이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업황이 나쁜 종목은 상승폭이 미약했다"고 설명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