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연료 첨가제 '세녹스'를 둘러싼 논란이 국제문제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최근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자원에너지청과 일본석유연맹에서 각각 산업자원부와 석유협회에 '세녹스'와 관련한 내용을 문의하는 공문과 e-메일을 보내왔다. 일본 석유연맹은 대한석유협회에서 보낸 e-메일에서 "일본에 진출하기 위해 일본 석유업자들과 접촉하고 있는 '세녹스'의 성분은 무엇이며 한국 내에서의 호응도는 어떤지, 정부의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등에 대해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세녹스' 판매법인인 지오에너지는 일본 규슈(九州) 가고시마(鹿兒島) 지역을중심으로 일본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알코올 연료가 법적으로 허용돼 있으며 알코올 함유량이 50%가 넘을 경우 적절한 품질기준에만 합격하면 알코올 연료를 판매할 수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비산유국인 일본 역시 최근 국제유가 급등세의 영향으로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이 많이 올라있는 상태여서 '세녹스'의 일본진출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오에너지는 최근 국내에서 '세녹스'를 불법 유사휘발유로 규정한 산업자원부등의 단속이 갈수록 거세지자 알코올 연료에 대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관대한 일본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오에너지 관계자는 "가고시마 지역의 일본 회사인 에코테크노와 1년에 400억원 정도의 알코올 연료 판매계약이 체결된 상태이며 현지의 저장소가 완공되는 즉시일본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