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친환경 농산물을 사용하는 식당에 가보자.3년여전만 해도 친환경 농산물을 사용하는 식당이 흔치 않았으나 요즘은 패밀리레스토랑은 물론 샌드위치전문점 등도 친환경 농산물로 고객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중에서는 마르쉐를 운영하는 (주)아모제가 대표적인 유기농산물 사용업체.마르쉐는 지난 2000년 말부터 거의 모든 야채와 과일을 유기농 제품으로 써왔다. 테이크아웃 전문매장인 카페아모제도 유기농산물로 만든 메뉴 30 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씨즐러는 샐러드 바의 야채중 절반 이상을 유기농 제품으로 쓰고 있다. 회사 측은 "90년대 말부터 부분적으로 유기농 채소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현재 청경채 치커리 겨자잎 적채 등 양채류는 대부분 유기농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유기농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베이커리카페 오봉뺑은 샌드위치와 샐러드에 모두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회사 측은 "유기농 원료를 이용한 신선한 고급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미국 본사의 기본 원칙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코엑스몰과 타워팰리스 압구정동 등 서울 강남에만 모두 4곳의 매장을 운영 중인 햄버거 레스토랑 크라제버거는 토마토 양상추 등 주요 채소를 유기농 제품으로 쓰고 있다. 업체 측은 "냉동 상태의 햄버거 패티(햄버거 속에 들어가는 고기)를 구입하는 대신 쇠고기를 사다가 직접 갈아 쓰고 채소도 유기농 제품을 고르는 등 원료 선정을 까다롭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이 일반 제품 보다 조금 높지만 소비자 반응이 좋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 서울 인사동의 시천주(732-0276),대치동의 뉴스타트채식레스토랑(565-4324)등도 유기농 위주의 채식 레스토랑이다. 유기농채소는 닥터고의 아기밥과 아기21 베베쿡 등 이유식 업체들에도 퍼져 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