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텍(옛 제일정밀)이 비상장회사인 후성테크를 흡수합병한다. 퍼스텍은 후성테크(액면가 5천원) 1주당 퍼스텍(액면가 5백원)41.84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합병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퍼스텍은 "경기변동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키고 사업다각화를 통해 이익을 증가시키기 위해 후성테크와의 합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퍼스텍과 후성테크의 합병예정일은 6월2일이며 주총은 4월25일 열린다. 퍼스텍 주주들에겐 주당 7백77원씩 주식을 회사측에 되팔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이 주어지며 주식매수청구기간은 4월26일부터 5월15일까지다. 퍼스텍은 방위산업 및 컴퓨터 주변기기를 생산하는 업체이며 후성테크는 불소물 제조 및 자동차용 매트생산업체다. 지난해 순이익은 퍼스텍이 36억원,후성테크가 38억원이다. 퍼스텍과 후성테크의 합병은 지난해 12월 한국내와의 모기업인 후성그룹이 퍼스텍 지분 43%를 인수키로 하면서 시작됐다. 퍼스텍 관계자는 "사실상 계열관계에 놓여있는 만큼 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흑자회사끼리의 합병이기 때문에 부실기업의 우회상장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