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 센서스국은 13일 지난달 소매판매지수를 발표한다. 이 지표는 소매 매출 실적을 집계한 것으로 소비 관련 지표 중 가장 시의성이 높아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세부항목 중 가솔린과 식품 판매액은 물가 변동을 반영한다. 특히 전달에 비해 소매판매액이 얼마나 변했는지,월간 판매액 변동이 심한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 추이는 어떤지를 유심히 봐야 한다. 소매판매는 1월에 0.9% 감소한데 이어 2월에도 0.5% 줄 것으로 예상된다. 월간 변동이 심한 자동차 판매를 빼도 2월 소매판매는 0.1%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달 1.3% 증가한 것에 비해 소매판매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 동부지역 폭설 한파와 대통령의 날 휴일이 겹쳐 대형 체인점 개점에 차질을 빚으면서 매출에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소매판매는 3월에도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엔 3월 하순이었던 부활절이 올해는 4월20일에 있기 때문에 부활절 관련 매출을 기대할 수 없어서다. 대우증권 이효근 수석연구위원은 "내구재수주 산업생산 등 기업관련 지표가 호조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올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저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