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박 게임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게임개발사간 경쟁이 치열하다. 중박게임은 동시접속자 10만명대를 훌쩍 뛰어넘는 "리니지"나 5만대를 기록하는 "뮤" 등 대박게임과 달리 2~3만명대의 동시접속자를 유지하며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는 게임이다. 최근 신생 게임개발사들이 기획단계에서부터 차별화된 컨셉을 통해 대박 게임에 싫증난 이용자 확보전에 나설 정도로 시장쟁탈전이 뜨겁다. 정통 판타지게임의 다크호스 "크로노스" 리자드인터렉티브(대표 이상욱)가 개발한 "크로노스"는 최근의 신작게임들이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사용하는 데 반해 정통환타지풍의 게임으로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3차원 게임인 "크로노스"는 화려한 그래픽과 역동감 넘치는 전투시스템으로 환타지게임을 선호하는 게이머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게임의 외적 요인 못지않게 이 게임의 인기비결은 그동안 서버별로 따로 관리되던 장벽을 허무는 통합서버기술 구현이다. 통합서버 "아레나"는 게이머들의 계정정보를 하나로 연동,서버에 구애받지않고 자유롭게 아이템을 교환하거나 전투를 치룰 수 있는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아레나에서는 패널티가 없어 자신의 게임능력을 시험해보고 싶어하는 열혈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크로노스"는 현재 동시접속자 2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있으며 오는 4월 일본 서비스가 시작되면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가 3국게이머들이 대결이 가능해진다. 리자드인터렉티브는 상반기중 한중일 3국의 게이머들이 지존자리를 가리는 국제결전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액션 온라인게임의 강자를 노리는 "릴온라인" 가마소프트가 개발하고 NHN이 배급을 맡고 있는 "릴 온라인"(Risk Your Life)은 현재 동시접속자 3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기대작이다. 가마소프트가 자체개발한 3차원엔진 "크로스M"을 통해 강한 액션성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10월 시범서비스 시작 이후 현재까지 1백만명의 누적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카르테란드 대륙을 배경으로 "휴먼족"과 토착종족인 "아칸족"의 영토전쟁을 그린 이 게임은 키보드와 마우스를 동시에 조작할 수 있어 기존 온라인게임들보터 훨씬 다양하고 실감나는 전투씬을 묘사할 수 있다. 전투형 캐릭터의 암살 및 잠입 기능과 3차원으로 구현된 8등신,실사풍의 배경 등은 액션게임의 짜릿함을 즐기는 게이머들부터 큰 호응을 얻고있다. 특히 X박스나 플레이스테이션 등 비디오게임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금속질감의 구현과 바람에따라 일렁이는 망토 등을 구현해내 국내 게임그래픽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릴"은 한게임사이트에서 독점적으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상반기중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