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자동차를 보는 미국 소비자들의 인식이 급격히 달라지고 있다. 미국 소비자연맹이 발행하는 '컨슈머 리포트'지는 미국 전역 48만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2002년식 현대자동차가 일본 도요타자동차에 이어 두번째로 '결함이 적어 신뢰할 수 있는 차'로 인정받았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위를 차지한 도요타차의 결함 차량 수는 1백대당 10대로 현대차(11대)와 겨우 1대 차이에 불과했다. 현대차의 이같은 결함 대수는 2001년식 1백대당 24대(9위)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도요타를 비롯해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2002년식 1백대당 평균 12대에서 결함이 지적됐다. 지난 2001년 조사에서는 평균 15대에서 결함이 나타났다. 미국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2002년식 소유자들이 지적한 결함은 1백대당 평균 21대로 전년의 24대보다 소폭 줄었다. 유럽 자동차업체들도 2002년식 1백대당 21대에서 결함이 지적돼 전년의 23대보다는 감소했다. 컨슈머 리포트는 지난해 미국내에서 시판된 자동차들의 문제점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지적하고 결함 차량의 비율이 지난 2001년의 1백대당 평균 21대에서 18대로 줄었다고 밝혔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