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대슐(사우스 다코타주) 상원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5일 정책자문그룹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미국 행정부에 북한과 직접대화를 속히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북한 핵문제를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면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의존재에 의문을 제기했다. 대슐 대표는 "우리는 행정부에 점증하는 위기에 옆으로 비켜서지 말고 정면으로맞서라고 거듭 촉구했다"면서 "그러나 불행히도 백악관은 앉아서 그 위협의 의미를평가절하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은 구체적인 미북 직접대화 방안을 제시했다. 페리 전장관은 "직접대화가 효과가 있을 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시험해봐야 한다"면서 "북한은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하에영변의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도 군사력 증강을 동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셉 바이든(델라웨어주) 상원의원은 "우리는 솔직히 말하면 지금 (대북) 정책이 없다. 아무 정책이 없다"면서 "그것은 유해한 태만(malign neglect)"이라고 비난했다. 샌디 버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다자적으로 북한문제에 개입하는 방안을 권고할 만하다"면서 "그러나 동맹국들은 모두 우리가 다자적 틀안에서 북한과 직접적으로 대화하지 않으면 이 문제가 협상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지 아니면 북한이정말 핵보유국이 되려고 작정한 지를 알 수 없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견에는 상원에서 대슐, 바이든 의원 외에 칼 레빈(미시간주)의원이 참석했고 빌 클린턴 행정부의 장관 및 보좌관이 대부분인 민주당 정책자문그룹에서는 페리 전 장관과 버거 전 보좌관 외에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애시턴 카터 전국방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