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제공하는 017 이동전화 서비스의 음성사서함을 이용하면서 비밀번호(패스워드)를 설정하지 않을 경우, 사서함 내용이 아무에게나 노출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017-해당국번-0088을 다이얼한 뒤 특정 전화번호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017 이동전화 음성사서함을 확인할 경우 이동전화 고객이 비밀번호를 설정해 놓지 않은 일부 음성사서함은 내용이 고스란히 노출돼 누구나 내용을 알 수있다. SK텔레콤측은 이에 대해 "지난 1997~1998년께 이같은 문제가 제기돼 고객들에게비밀번호를 반드시 설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신규 가입자에 대해서는 이를 의무화했으나 일부 기존 가입자의 경우 비밀번호 없이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며"강제로 회사에서 비밀번호를 만들어 통보하는 방안도 한때 검토했으나 일부 고객들이 항의해 포기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비밀번호 설정 없이 음성사서함을 쓰고 있는 017 사용자 수는 정확히알 수 없으나 수만명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