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 수요를 측정하는 지표는 기존주택판매와 신규주택판매 등 2가지로 나뉜다. 기존주택은 전미부동산중개업협회가 매달 25일 전달의 통계를 발표한다. 신규주택판매는 미 상무부 센서스국에서 매달 마지막주에 공개한다. 통상 기존주택판매가 나온 뒤 2∼3일 후엔 신규주택 데이터가 나온다. 지난 19일 발표됐던 주택착공호수가 공급 측면에서 주택경기를 보여준다면 기존·신규주택판매는 수요 측면을 나타내는 것이다. 주택판매호수,주택재고,주택가격(메디안) 등이 주된 발표 내용이다. 주택판매호수는 해당월 판매호수를 향후 12개월 동안의 판매호수로 환산해 발표된다. 주택판매 지표는 향후 내구재 수요를 내다볼 수 있는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주택판매가 증가하면 가구 가전제품 등의 내구재 소비가 늘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발표된 1월의 기존주택판매 건수는 전달보다 6.7% 증가한 6백9만호를 기록했다. 기존주택판매 건수가 6백만호를 넘은 것은 사상 처음으로 주택수요 상승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27일 발표될 신규주택판매는 1월 혹한 등의 이유로 전달보다 소폭 줄어든 1백5만호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전히 신규주택 시장의 상승 기조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 박상현 연구위원은 "소비와 함께 미국 경제를 이끌어온 주택경기가 여전히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미국 경기의 급락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